
염경엽 LG 감독은 신인 투수들의 구속이 당장 빠르지 않아도 투구 메커니즘이 안정적이라면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현대 프런트 시절 KIA 양현종의 지명을 고민했던 경험이 그에게 큰 공부가 됐다. 뉴시스
“그게 제 첫 실패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18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이야기하다 잠시 회상에 잠겼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에서 근무하던 2006년, 이듬해 신인을 선발하기 위한 스카우트팀 회의에 참석한 일을 떠올렸다. 염 감독의 머릿속을 스친 이름은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었다. 그는 “내가 첫 번째로 실패한 게 바로 양현종이다. 그때 경험이 내겐 큰 공부가 됐다”고 돌아봤다.
당시 현대는 광주동성고 양현종과 천안북일고 장효훈(개명 후 장시환)을 놓고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현대가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1순위인 양현종을 지명할 방법은 없었다. 염 감독은 드래프트 전 구단 자체 회의 당시 투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는 “그때 회의에 들어가 투표를 진행했는데, 한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 (장)시환이를 택했다”고 밝혔다.
장시환은 현대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를 거치며 통산 416경기를 뛴 베테랑 투수로 성장했다. 장시환도 각 팀에서 주축 투수로 활약했지만, 통산 커리어 면에선 양현종이 앞선다. 양현종은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통산 540경기에서 186승을 거둔 투수로 거듭났다. 염 감독은 “당시 난 (양)현종이의 기량은 그때가 맥스(max·최대치)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훗날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를 계기로 투수 지명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그는 “당장 구속이 빠르지 않더라도 현종이처럼 투구 메커니즘이 안정적인 투수도 훗날 구속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종이를 보면 큰 수술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몇 년씩 뛰어난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지 않는가. 그때의 경험이 내겐 정말 큰 공부가 됐다”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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