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이 18일 전격 1군에 등록됐다. 그는 지난달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포즈를 취한 안우진.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키움 안우진이 18일 전격 1군에 등록됐다. 그는 지난달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1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포즈를 취한 안우진.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6)은 17일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됐다. 다음날인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선수단과 동행하게 됐다.

안우진의 1군 등록이 관심을 모은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소집해제 이전인 지난달 2일 퓨처스(2군)팀의 자체 청백전을 소화한 뒤 추가 훈련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고,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 인대 손상이 확인돼 수술대에 올랐다. 지금은 1군 등판은 물론 훈련도 불가능한 상태다.

1군 엔트리 등록은 안우진이 직접 요청했다. 그는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구단에서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말씀해주셨다. 내년이 더 중요하기에 후배들의 빠른 성장에 도움을 주길 바라셨다. 나와 생각이 같았다”며 “나도 어린 시절에 선배들과 대화만 나눠도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 젊은 선수들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함께하고 싶었다. 나도 부족하지만,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된다면, 늦어도 1월에는 공을 잡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안우진이 프리에이전트(FA) 및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앞당기기 위해 재활 중임에도 불구하고 1군에 등록됐다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한 시즌을 치른 것으로 인정받는 등록일수는 145일이다. 안우진은 2022년(169일), 2023년(164일) 온전히 한 시즌을 채웠다.

날짜가 부족한 시즌은 등록일수를 서로 합산해 채울 수 있다. 안우진은 이미 2018년의 97일, 2019년의 107일을 합산해 한 시즌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130일, 2021년 139일간 1군에 등록됐던 그는 올해 등록일수 6일만 채우면 2021년과 합산해 한 시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7시즌을 채우면 구단의 승인을 받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MLB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안우진은 “그 날짜까지 정확하게 계산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도 “안우진의 등록은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등록할 자리가 막힌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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