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시민 “부산 얼굴이 이렇게 관리돼서야” 성토
등산객 “낙엽길 미끄러져 발목 다쳐” 소극적 행정 불만
등산객 “낙엽길 미끄러져 발목 다쳐” 소극적 행정 불만

나이든 어르신들이 낙엽과 쓰레기가 가득한 등산로를 걷고 있다.
부산 도심 속 명산 황령산로 정상길 일대가 낙엽과 쓰레기로 뒤덮여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단풍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찾는 길목임에도 불구하고, 관리 주체인 구청은 청소에 손을 놓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황령산로는 남·연제·수영·부산진구 등이 행정구역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상길은 주로 남구(구청장 오은택)와 연제구(구청장 주석수)가 관리하는 구간이지만 거의 관리에는 손을 놓으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등산객이 다니는 인도에는 풀과 쓰레기, 낙엽 등으로 등산객과 관광객은 차도로 다녀야 하는 실정이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황령산로 277번길 일대는 남구청 소관이다. 또 황령산로 334~626번길 구간은 연제구청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두 구간 모두 낙엽과 각종 쓰레기가 쌓여 등산객과 주민들이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황령산로 334~626번길 구간에 낙엽과 쓰레기가 가득한 모습.
인근 주민 역시 “구청에서는 늘 예산이나 인력 부족 핑계만 대면서도, 최소한 자기 구역만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협력해서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며 “누가 관리하든 시민 입장에서는 깔끔하게 정비되길 바랄 뿐이다. 부산 이미지는 물론이고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쓰레기 방치는 단순히 미관 문제를 넘어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 낙엽으로 미끄러운 산길은 노약자와 어린이 등산객들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자주 찾는다는 한 등산객은 “지난번 비 오고 난 뒤 걷다가 많이 쌓인 낙엽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면서 “등산로가 이렇게 방치돼 있다니 너무 실망스럽다. 시민 안전은 도대체 누가 챙기고 있는지 관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산책로와 등산로는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니라 도시 관광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행정구역을 핑계로 한 관리 소홀은 도시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연제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자는 “연 1~2회 정도 관리를 하고 있다. 인력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만간 한시적으로 인력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예산도 인력도 편성돼 있지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남구 담당자는 “내일이나 모레 인원을 투입해 풀과 낙엽을 치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인도와 도로에 풀이 나 있고 낙엽과 쓰레기도 널브러져 있는 모습(위쪽 사진 남구 관리길, 아래 사진, 연제구 관리길),
이러한 현실에서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한 시민은 “행정은 주민을 위한 공공서비스며 청소 행정도 주민의 삶을 위한 기본이다. 관할 구역 여부를 이유로 주민 불편을 방치하는 것은 ‘책임 회피성 행정’에 불가하다”면서 “늦은 대책보다는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목소리를 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구청 간 협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 관할 행정기관은 관할 여부를 떠나 황령산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기적인 환경 정비와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행정 편의가 아닌 시민 안전과 관광 경쟁력을 위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령산로 일대는 부산 도심과 맞닿아 있는 대표 산책로이자 관광 명소다. 남구청과 연제구청이 더 적극적인 책임 있는 개선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실질적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시민단체는 지적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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