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슈퍼리그 첫 정상을 노크하는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은 겨울 비시즌 때마다 유럽으로 향해 수시로 바뀌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살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서 감독. 사진출처|서정원 감독 인스타그램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은 현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인 중 한 명이다. 사진출처|청두 룽청 인스타그램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클럽하우스까지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지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청두 룽청 인스타그램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의 지도 철학은 ‘솔선수범’이다. 매 순간마다 선수들을 먼저 생각하고 다가서자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청두 룽청 인스타그램
청두에서 서 감독이 걸어온 매 순간이 역사였다. 갑(甲)리그(2부)에서 맞은 2021년 데뷔 시즌부터 뜨거웠다. 4위로 마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다롄 프로를 꺾고 슈퍼리그로 승격했다.
슈퍼리그에서도 전진은 계속됐다. 2022시즌을 5위로 마쳤고, 2023시즌 4위, 지난해 3위에 올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을 확보했는데 5번째 시즌에 정상을 넘보게 됐다. “갈길이 멀다. 스스로와 싸우고 경쟁팀의 견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자세를 낮췄지만 선수들을 향한 서 감독의 시선엔 뿌듯함이 가득하다.
2018시즌 종료 후 6년간 이끈 수원 삼성을 떠나 야인이 된 서 감독은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일본 J리그와 동남아시아에서 접촉해왔고, 슈퍼리그 팀과도 교감이 있었다. 그런데 선택은 중국 2부였다. 환경과 조건이 좋은 안락한 팀보다는 도전에 무게를 실었다. “내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준비된 감독인지, 괜찮은 감독인지 알고 싶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양질의 식사와 편안한 잠자리에 더 신경썼고, 편견 없는 소통으로 벽을 허물었다. 힘든 훈련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시키고 마음을 다친 선수를 어루만지며 단단한 팀을 구축했다. 그렇게 존중받는 선수들은 성적으로 보답했다. “먼저 다가섰고, 동의를 구했다. 조급해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렸다”는 것이 서 감독의 이야기다.
인구 8000만 명이 넘는 스촨성의 성도인 청두의 축구 열기는 대단하다. 홈 평균관중이 5만 명에 육박한다. 티켓 경쟁이 상상이상이다. 4부 리그 시절에도 축구 사랑이 컸지만 슈퍼리그 ‘신흥강호’로 떠오른 지금은 어마어마하다.
물론 모든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다. 지난 여름 구단과 갈등도 있었다. 의료진과 통역이 동의 없이 해고되거나 팀 리빌딩이 현장 의견 없이 이뤄지는 등 중국에선 흔해도 외국 감독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잦았다. 그러자 팬 여론이 들끓었다. 서 감독은 청두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인이다.
그만한 감독은 중국 내에선 찾기 어렵다. 중국 언론도 자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그의 이름을 꾸준히 거론해왔다. 지난해 카타르아시안컵 직후에도, 최근에도 직·간접적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오직 ‘오늘’에 집중할 뿐이다. 서 감독은 “팀을 만들어가며 큰 보람을 느꼈고, ACLE에서 강팀과 맞서게 됐다. 힘들 때 축구와 팀에 집중하며 여기까지 왔다. 우린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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