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24일 키움과 계약금 7억 원에 계약했다. 7억 원은 구단 신인 역대 2위, KBO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뉴시스

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24일 키움과 계약금 7억 원에 계약했다. 7억 원은 구단 신인 역대 2위, KBO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뉴시스



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우완투수 박준현(18·북일고)이 7억 원을 받아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올랐다.

키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년 박준현을 포함한 신인 13명 전원과 계약했다. 박준현이 받은 7억 원은 2021년 장재영(1차 지명)의 9억 원에 이어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2위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았던 안우진의 6억 원도 뛰어넘는 액수다.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06년 KIA 타이거즈 한기주(10억 원), 장재영에 이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1992년 LG 트윈스, 200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았던 임선동, 김진우,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뽑힌 유창식도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박준현이 미국 진출과 더불어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준 결정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금을 결정했다”며 “박준현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현은 “첫 계약이라 정말 의미가 크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계약금에 걸맞은 선수, 나아가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고척돔을 둘러보면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준현의 아버지인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는 “키움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힘든 길이 될 텐데, 키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잘 커줘서 고맙고, 인성과 예의를 갖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내야수 박한결(전주고)은 2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한결은 “이제 정말 프로선수가 됐다는 실감이 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훈련받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박준현, 박한결을 비롯해 2라운드(전체 11번) 김지석(내야수·인천고)과 1억6000만 원, 3라운드 투수 박지성(서울고)과 1억2천만원, 4라운드 정다훈(청주고)과 9000만 원에 사인했다. 4라운드 내야수 최재영(휘문고), 5라운드 투수 이태양(인천고)은 각각 8000만 원에 계약했다.

6라운드 투수 최현우(배명고·7000만 원), 7라운드 투수 김태언(세광고·6000만 원), 8라운드 투수 박준건(부산고·5000만 원), 9라운드 내야수 유정택(고려대·4000만 원), 10라운드 포수 김주영(마산용마고), 11라운드 투수 김유빈(대구고·이상 3000만 원)과도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다.

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북일고 투수 박준현(오른쪽)이 24일 키움과 계약금 7억 원에 계약했다. 7억 원은 구단 신인 역대 2위, KBO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박준현이 부친 박석민 전 코치와 함께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북일고 투수 박준현(오른쪽)이 24일 키움과 계약금 7억 원에 계약했다. 7억 원은 구단 신인 역대 2위, KBO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박준현이 부친 박석민 전 코치와 함께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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