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4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 3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8-9로 졌다. 전날 경기부터 2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77승8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WC) 진출권과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정규시즌 4경기가 남은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부터 4연속시즌 PS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결장한 이정후(27)는 이날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4-3으로 앞선 3회말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 존 킹과 풀카운트로 맞선 그는 몸쪽 깊숙이 파고든 시속 92.9마일(약 149.5㎞)의 싱커를 잘 걷어내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이정후는 5·7회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61로 유지됐다.

샌프란시스코의 뒷문이 헐거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8-7로 앞선 채 9회초를 맞았다. 벤치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투수 라이언 워커를 투입했다. 하지만 워커는 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첫 두 타자인 빅터 스콧 2세~브렌던 도노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선 알렉 벌리슨에게 역전 결승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워커의 블론세이브는 올 시즌 7번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스포츠 전문 매체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의 끝은 너무도 익숙한 장면이었다. 올 시즌 연거푸 무너졌던 불펜은 이날 또 다시 붕괴됐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PS 탈락도 오늘(24일)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2017년부터 최근 9년 동안 PS 탈락만 8번째”라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의 추락은 그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간신히 승률 5할을 기록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