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재미 with 정관장+11번가 적금” 유통 협업으로 고객 경험 확장

-금융업계, 유통 협업으로 승부수

금융업계가 유통과의 협업을 통한 고객 경험 확장에 나섰다.

금융업계가 유통과의 협업을 통한 고객 경험 확장에 한창이다.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박현수 11번가 대표. 사진제공｜신한은행

은행권 선두주자는 신한은행으로, 최근 서울 중구 소재 본점에서 11번가와 금융·커머스 연계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11번가 특화 금융상품 개발,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 추진,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 사업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11번가 플랫폼에 계좌 기반 간편결제서비스 확대 및 제휴 전용 통장 등 금융상품 및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플랫폼을 활용한 11번가 전용 적금 등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 ‘돈 버는 재미 with 정관장’ 서비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KGC인삼공사와 맞손을 잡았다. 추석을 맞아 10월 2일까지 ‘돈 버는 재미 with 정관장’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드 짝맞추기’, ‘색깔 맞추기’, ‘빨리 맞추기’, ‘기억력 테스트’ 등 앱테크 서비스를 즐기면서 할인 쿠폰 및 멤버십 포인트 등 정관장 혜택을 동시에 누리도록 구성했다. 

회사 측은 “앱테크 서비스를 즐기는 고객이 추석을 맞아 정관장의 인기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이용하도록 이번 제휴를 진행했다”며 “향후 ‘돈 버는 재미’의 제휴사를 식품·뷰티·생활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히는 등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별 적립 혜택 쏟아지는 ‘스타벅스 삼성카드’

PLCC ‘스타벅스 삼성카드’. 사진제공｜스타벅스

카드업계는 카드사 고유 브랜드가 아닌 유통사 브랜드를 내세워 마케팅하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제휴 신용카드보다 유통사 고객에게 더욱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25일 공개한 ‘스타벅스 삼성카드’가 대표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용금액이 1만 원씩 누적될 때마다 스타벅스 리워드인 별 5개를 적립해주고, 스타벅스 매장 외에서 사용 시 3만 원당 별 1개를 제공한다.

더불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방문별, 에코별, 이벤트별 등의 적립 별도 동시에 받을 수 있어서 한 번의 결제로 스타벅스 삼성카드와 스타벅스 자체 충전카드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9일에는 체크카드도 출시한다. 연회비 없이 스타벅스 내 결제 시 누적 금액 1만 원당 별 2개가 적립된다. 이상미 스타벅스 마케팅 담당은 “일상 속 스타벅스 방문 고객이 더 많은 혜택을 즐기도록 삼성카드와 함께 새로운 제휴 카드를 선보였다”며 “향후 다양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지속 강화해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와 쿠팡이 협업한 PLCC ‘쿠팡 와우 카드’의 경우, 2023년 10월 출시 이후 2년 만에 발급 200만 장을 돌파했다.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에서 월 최대 4만 원까지 최대 4% 쿠팡캐시 적립 혜택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