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구 브리핑] “내년 정상 복귀를 위해”…‘풀타임 고군분투’ 키움 하영민,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받는다

키움 하영민이 26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을 일찍 마감한 하영민은 25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하영민(30)이 올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 시즌 복귀를 위해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25일 “하영민이 내일(26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후방 골극 및 골편(뼛조각) 제거수술을 받는다”며 “수술 후 최대 6개월간 재활을 거치면 내년 시즌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영민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영민은 올 시즌 1군 28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4회 포함 7승14패, 평균자책점(ERA) 4.99의 성적을 거뒀다. 라울 알칸타라-C.C 메르세데스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합류하기 전까지 변수투성이었던 선발진을 지탱했다.

최근 2경기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4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2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5안타 1홈런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8경기에서 9승8패, ERA 4.37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10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하영민이 올 시즌 팔꿈치에 간헐적으로 불편함을 느꼈지만, 투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면서도 “이번 수술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차단하고 선수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예방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하영민은 내년에도 키움 전력에 꼭 필요한 존재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이달 초부터 하영민의 수술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다”며 “일단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도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보고를 받아서 어제(24일)까지 던졌다”고 설명했다.

팀 내 최다이닝을 기록하는 등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한 그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설 대행은 “하영민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져준 덕분에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타선이 어느 정도만 도움을 주면 꾸준히 10승을 거둘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수다. 우리 팀에선 에이스라고 불릴 만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