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1000경기 축하포’ KT 강백호, 전 구단 상대 홈런 완성하며 팀 4연승 견인 [SD 인천 스타]

KT 강백호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6회초 우월 솔로포를 치고 있다. KT는 강백호의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활약에 힘입어 SSG를 10-1로 제압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의 간판타자 강백호(26)가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으로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70승4무66패를 마크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KT의 승리에는 강백호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서 결승 3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SSG 선발 문승원과 2B-2S로 맞선 그는 스트라이크존의 바깥쪽 하단 모서리로 떨어진 포크볼을 걷어내 좌중간을 갈랐다. 강백호는 이 안타로 23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연속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강백호가 포문을 연 뒤에는 타선의 화력이 거세졌다. KT는 계속된 3회초 1사 3루서 후속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2·3루선 앤드류 스티븐슨이 1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이때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파고들며 6득점의 빅이닝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6-0으로 앞선 5회초에도 문상철의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3득점하며 승부의 추를 크게 기울였다.

강백호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9-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벼락같은 솔로포(시즌 15호)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불펜 송영진을 상대로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그는 몸쪽 깊숙이 파고든 커브를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에만 홈런이 없던 그는 이번 아치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강백호의 전 구단 상대 홈런은 지난해부터 2연속이자, 통산 4번째(2018·2020·2024~2025년)다.

강백호의 홈런은 이강철 KT 감독의 대기록도 빛나게 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로 감독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1000경기 이상 출장한 감독은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을 비롯한 역대 명장들에 이어 이 감독이 통산 14번째다. 2019년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이듬해부터 팀의 5연속 PS 진출을 이끌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6연속 PS 진출과도 한층 가까워졌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