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손아섭(왼쪽), LG 홍창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LG 트윈스

한화 손아섭(왼쪽), LG 홍창기. 사진제공|한화 이글스·LG 트윈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가 일전을 앞두고 전력에 변화를 줬다.

한화는 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손아섭을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손아섭은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공략하기 위한 수가 담겨 있다.

한화는 지난달 중순 KBO리그에 데뷔한 톨허스트를 이날 처음으로 상대한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도 충분히 전력분석을 하고 대비하겠지만, 대부분의 타자가 처음 상대하는 투수에게는 낯설음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낯선 투수에 대비하기 위한 김 감독의 수는 경험이 풍부한 손아섭을 선봉에 세워 타선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는 “처음 보는 투수도 마찬가지고,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도 타석 경험이 많은 베테랑 타자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손아섭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건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2일 만이다.

그간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관리와 부상 예방 차원에서 쉰 날이 많았지만, 26일 경기에선 대타로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살렸다.

전날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홍창기의 수비 복귀다.

당초 염경엽 LG 감독은 홍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려다 경기 전 홍창기의 요청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한 차례 바꿨다.

홍창기의 수비 복귀는 무릎 인대를 크게 다쳤던 지난 5월 13일 키움전 이후 4개월 17일(137일) 만이다.

염 감독은 4개월의 재활 끝에 복귀한 그를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출전시키고 있었다.

수비를 소화하게 되면 좌우 방면은 물론, 전방위적으로 무릎 인대를 써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실전 감각을 쌓으며 무릎 컨디션도 좋아져 수비가 가능해졌다.

염 감독은 “좀 더 미뤄서 내일(28일) 수비를 내보내려다 비 예보가 있어 땅이 미끄러울 듯해 트레이닝파트와 상의해 오늘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릎을 좌우로 움직여도 큰 무리가 없는 상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인 뒤 “복귀한 뒤 주루 플레이를 하며 (여러 방향으로) 무릎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