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골무원’ SON, 오늘도 출근!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 작렬…4경기 연속골+MLS 8경기 8골·3도움, 벌써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찍은 ‘리빙 레전드’의 폭발적 득점 페이스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인스타그램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 직후 서로 손뼉을 마주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 직전 라커룸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의 득점포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MLS 진출 후 8경기 만에 8골·3도움, 벌써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4경기 연속골의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다. 손흥민은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원정에서 시즌 2호 골을 넣은 뒤 18일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해트트릭, 22일 홈에서 다시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1골을 보태더니 이날 세인트루이스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국가대표팀 일정까지 포함하면 무려 6경기 연속골이다. 이달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의 A매치 2연전에서도 잇달아 골을 뽑으며 최근 6경기 동안 9골(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LAFC가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15분 드니 부앙가(가봉)가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곧장 전진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LAFC는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 진영을 압박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까지 상대 수비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지만, 결국 클래스를 증명했다. 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 부근에서 흐른 공을 잡아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후반 15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진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기습적으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문 왼쪽 구석을 찔렀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출신의 골키퍼 로만 뷔르키조차 반응하지 못한 완벽한 마무리였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됐다. 미국 무대 진출 후 4번째 POTM 선정이다. 축구통계전문 ‘풋몹’ 기준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를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활약은 곧장 팀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데뷔전을 치른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부터 LAFC는 8경기에서 5승2무1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서부 콘퍼런스 4위(15승8무7패·승점 53)로, 이미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15개 팀 중 13위(7승7무18패·승점 28)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정상빈(23)의 ‘한국인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정상빈은 세인트루이스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으나, LAFC 수비에 가로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