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뉴시스

LG 염경엽 감독. 뉴시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이 2년 만에 다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3-7로 졌지만, 이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위 한화 이글스가 5-6으로 져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없앴다. LG는 시즌 85승3무56패를 마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해 통산 4번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2023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에 팀을 다시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염 감독은 2022년 11월에 계약 기간 3년, 총액 21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 인센티브 3억 원)에 LG 제14대 감독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 3년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고, 정규시즌 2번 우승, KS 한 차례 정상등극 등을 해냈다.

감독·단장·국가대표 기술위원장·해설위원 등 현장 안팎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염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LG에 확실한 결과를 안겼다. 신구조화를 앞세워 시즌 내내 승률 고공행진을 펼치며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할 승률을 기록했다. 86승2무56패(0.606)의 성적으로 KS 직행 티켓을 따냈다.

염 감독은 이후 플레이오프(PO) 승리 팀인 KT 위즈와 대망의 KS 승부를 벌였다. 1차전에선 패했으나 이후 2~5차전을 내리 이기며 최종 4승1패의 성적으로 KS 우승컵을 품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LG에 통합우승을 안기며 구단과 팬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통합 우승 이후 ‘왕조’ 건립에 나선 염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다. 고우석(해외 진출), 이정용(군 입대) 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불펜 전력이 급감했고, KIA 타이거즈 등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서도 상대 전적이 크게 밀리며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PO에서 1승3패를 기록해 시즌을 마쳤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 염 감독은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섰다. 타선과 불펜진의 기복 있는 모습으로 전반기 동안 불안한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8월 승률 0.750을 찍으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선두를 줄곧 지킨 LG는 10월 첫날 벌어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매직 넘버를 모두 지웠다.

3년 계약 중 두 번의 정규시즌 우승을 만든 염 감독은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