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디즈니+

사진제공 | 디즈니+


전지현과 강동원이라는 초호화 캐스팅만으로 화제를 모은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이 남다른 스케일로 시선을 끈다.

유력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 이후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단 2번 나오는 장면을 위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장면은 극 중 전지현의 남편이자 대통령 후보로 등장한 박해준이 서울의 한 성당에서 평화통일 기원 미사 도중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다. 시청자들은 해당 장소가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촬영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이는 완벽하게 구현해 만든 세트 장이었다.

제작진은 전지현과 강동원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이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공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성당 섭외에 공을 들였지만, 촬영이 가능한 성당을 찾지 못해 결국 대규모로 세트를 직접 지었다.

사진제공 | 디즈니+

사진제공 | 디즈니+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그 안에 아스라한 멜로도 있고 어마어마한 장면도 있기 때문에 사실감이 필요해 새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병한 미술감독은 스테인드글라스를 하나하나 작업해 붙이고, 촛대와 의자 하나까지 골라 꼼꼼하게 배치했다.
사진제공 | 디즈니+

사진제공 | 디즈니+

대본을 쓴 정서경 작가 역시 “성당을 보게 됐는데 놀라움과 당혹을 넘어서서 공포를 느꼈다. 한두 장면인데 이렇게 큰 성당을 이렇게 아름답게 지을 수 있었을까 싶었다”면서 “(내부를 보니)하늘에서 뭔가 내려오는 것 같았다. 대성당을 보고 엔딩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내부는 명동대성당과 똑같이 재현해 사실성을 높였고, 성당 외부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을 활용했다.

이 외에도 여의도 IFC, 홍제유연, 노들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화문광장, 잠수교, 청담나들목, 세이지우드 홍천, 효원공원 월화원 등 무려 200개나 넘는 공간이 배경 장소로 등장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