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민, 전 여친 영상 유출 이후…“좋은 어른 되기 쉽지 않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전 여자친구 관련 논란의 아픔을 딛고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글로벌 앰버더서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의 ‘SS26 컬렉션 쇼’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지민. 그는 지난 2일 새벽 파리 현지에서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를 시작한 지민은 말없이 팬들의 댓글을 읽다 조심스럽게 “오랜만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왔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나도 너무 보고 싶었다. 너무 길었고 일도 너무 많았다”며 “오늘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스케줄을 했다. 많이 긴장했다. 여러분이 제대로 된 내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일 테니까 잘 준비해서 나오려고 했다”며 러닝 등으로 다이어트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보고 싶었다. 언제 어떻게 여러분에게 찾아와서 대화를 할까 생각하다가 이번에 처음 이렇게 오는 거니까 쇼 갔다 와서 여러분들에게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왔다. 오랜만에 새로운 기분을 느끼면서 즐겁게 쇼를 봤다.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6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을 준비 중인 근황도 알렸다. 지민은 “공연은 준비라고 할 게 아직 없다. 앨범 작업 열심히 하고 있다. 준비 과정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는데…계속 준비하고 있다. 멤버들이 다같이 참여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조금씩 더 걸린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우리도 얼른 만들어서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제 방탄 복귀해야지. 나도 많이 기대된다.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실지 되게 궁금한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여러분들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군대도 갔다 왔고 이제 이런 텀이 없을 것이다. 내년에 나오고 나면 여러분들 만나러 돌아다니고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솔로 앨범 질문이 나오자 지민은 “방탄소년단이 나에게 제일 중요하다. 솔로 같은 것들은 나중에 틈내서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며 “내 건강은 걱정하지 마시고 여러분들만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면 된다. 나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8월 불거진 전 여자친구 논란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민은 과거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졌던 연기자 송다은이 사생활 영상을 공개하면서 다시 열애설에 휩싸였던 바. 해당 영상은 송다은이 지민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그를 반기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지민의 얼굴과 목소리가 확실하게 담겨 있었다.

이에 지민 측은 송다은과 과거 호감을 가지고 인연을 이어온 바 있으나 수년 전 과거며 현재는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은 삼가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아티스트와 함께 거론되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도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라이브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 지민은 “일련의 일들이 되게 많긴 했는데…팬 분들에게도 많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인생을 잘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좋은 어른이 되는 것과 좋은 삶을 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살아가볼 것이다.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려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