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오른쪽)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이관희의 수비를 비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허웅(오른쪽)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이관희의 수비를 비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허훈 없이 시즌을 출발한 ‘슈퍼팀’ 부산 KCC가 난타전 끝에 서울 삼성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CC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허웅(29점·3점슛 3개), 숀 롱(23점·10리바운드), 최준용(15점·8리바운드·6어시스트), 송교창(15점)의 고른 활약 덕분에 89-82로 승리했다.

삼성은 주전 센터 이원석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 하지만 부상으로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가드 이관희가 복귀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어느 정도 확보해 출발했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가드 허훈이 종아리 근육 부상을 회복하지 못해 개막전에 결장했다. 또 다른 가드 이호현은 발목 부상으로 11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KCC는 가드 자원이 부족한 만큼 다재다능한 최준용에게 여러 역할을 맡기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KCC 숀 롱(왼쪽)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앤드류 니콜슨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BL

KCC 숀 롱(왼쪽)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앤드류 니콜슨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KBL

1쿼터는 팽팽했다. 삼성은 3점포 4개를 가동하는 등 외곽 공격이 호조를 보였다. KCC는 슈퍼팀답게 허웅, 최준용, 송교창, 숀 롱이 고른 득점을 해냈다. 1쿼터 후반부에 주도권을 가져간 KCC가24-18, 6점차로 앞섰다.

2쿼터 들어 삼성이 앤드류 니콜슨(23점·8리바운드)과 이대성(5점)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 26-26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KCC는 이 때부터 숀 롱, 허웅,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10점을 몰아쳐 36-26, 10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이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KCC는 고른 득점으로 최대한 격차를 유지했고, 44-37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KC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달아났다. 허웅, 숀 롱, 송교창이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나간 KCC는 3쿼터 시작 3분여 만에 54-39, 15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 때 변수가 발생했다. 최준용은 무릎이 좋지 않은 듯 벤치로 물러나 치료를 받았다.

삼성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근휘(12점·3점슛 4개)의 3점슛을 시작으로 한호빈(11점·3점슛 3개), 니콜슨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맹추격했다. 3쿼터 종료 48초전에 터진 최현민(6점·3점슛 2개)의 3점포가 림을 갈라 삼성은 63-63으로 잃었던 점수를 모두 만회했다.
KCC 최준용(가운데)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부상 체크 차원에서 3쿼터 잠시 빠진 최준용은 4쿼터 코트로 돌아와 KCC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제공|KBL

KCC 최준용(가운데)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 도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부상 체크 차원에서 3쿼터 잠시 빠진 최준용은 4쿼터 코트로 돌아와 KCC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제공|KBL


66-66으로 시작된 4쿼터. KCC는 최준용이 코트로 돌아오자 안정을 되찾았다. 시소게임이 벌어진 가운데 승부는 4쿼터 중반 결정됐다. KCC는 72-72에서 허웅의 1대1 돌파로 74-72로 리드를 되찾았다. 74-73에서 다시 허웅이 2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숀 롱의 속공과 송교창의 3점슛을 더해진 KCC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2-73으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이 격차를 줄이기 안간힘을 다했지만 KCC는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