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영욱이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조영욱이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들이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원정경기에서 김천에 대패한 뒤 성난 울산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들이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원정경기에서 김천에 대패한 뒤 성난 울산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2년 연속 파이널A(1~6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전반 17분 상대 공격수 루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8분 뒤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서울은 후반전 내내 홈팀의 맹렬한 공세에 시달렸지만 패배는 피했다.

만족스럽진 않아도 서울 입장에선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 3경기 연속무패(1승2무)를 질주한 서울은 11승12무9패, 승점 45가 되면서 6강 진입이 확정적이다. 전날(4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한 7위 광주FC가 승점 42(11승9무12패)에 묶여서다.

서울이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18일 홈에서 열릴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정규라운드 최종전(33라운드)에서 패해도 다득점에서 광주와 큰 차이가 있어 6위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K리그는 승점 동률시 다득점~골득실로 순위를 가른다. 32라운드까지 서울은 42골을 넣은 반면, 광주는 34골이다. 광주는 33라운드에서 울산 HD를 만난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비겨도 6위권을 거의 확정하는 상황에서 안일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의 당초 목표가 (6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팀에 큰 도움이 된 결과”라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다.

서울과 달리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암울한 미래와 마주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위 김천 상무에게 0-3으로 대패했다. 이동준에게 전반 28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 김승섭, 이동경에게 내리 실점했다. 3연승을 질주한 김천이 16승7무9패, 승점 55로 선두 전북 현대(승점 68)와 격차를 승점 13까지 줄인 데 반해 9승10무13패, 승점 37에 묶인 울산은 10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이달 말 울산 복귀를 앞둔 ‘말년병장’ 이동경이 1골·1도움을 올리며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해 아픔이 더했다. 선제 결승골을 넣은 이동준도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에 2명이나 비수를 꽂은 셈이다.

상황이 몹시도 심각하다. 3일 전북과 홈에서 1-1로 비긴 11위 제주 SK가 승점 32를 만들며 격차를 좁혀왔고, 최하위(12위) 대구도 승점 26으로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고 있다. 6위 강원FC(승점 43)와 1-1로 비긴 8위 FC안양(승점 39)이나 9위 수원FC(승점 38)와는 거리가 좀 더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건 물론, 다이렉트 강등의 수모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파이널B를 확정한 울산은 하위권 팀들과 생존 사투를 벌여야 한다.

수원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