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호. 스포츠동아DB

배우 이준호. 스포츠동아DB


“척추가 부러져도 무대에 섰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2PM 활동 시절 척추 골절 부상을 입고도 무대에 섰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준호는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리허설 중 머리가 아파 쓰러졌는데 일어나지 못했다”며 “병원에서 4번 척추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복대를 차야 한다고 했지만 다음날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며 “무대에 서는 게 좋았고, 팬들과의 약속이라 생각해 공연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호는 “그 당시에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개념이 지금과 달랐다”며 “복대를 찬 채로 무대에 올랐고 음악이 나오니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통증이 덜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캡처

그는 2PM 시절 ‘짐승돌’ 콘셉트를 대표하던 멤버로 아크로바틱을 담당했다. “춤보다 탑을 쌓는 걸 미친 듯이 했다”며 “어깨가 끊어지고 인대가 찢어지는 건 기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준호는 배우로 전향 후에도 그룹 활동 당시 쌓은 훈련과 책임감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작품에 들어가 그룹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연기 활동을 시작할 때도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준비가 됐을 때 기회가 오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킹더랜드’ 등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