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NC와 WC 결정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가치를 입증했다. 4회초를 마무리한 뒤 포효하는 원태인. 대구ㅣ뉴시스

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NC와 WC 결정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가치를 입증했다. 4회초를 마무리한 뒤 포효하는 원태인. 대구ㅣ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25)이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팀의 국내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106구) 4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 최원준을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첫 이닝을 넘겼다.

2-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회초 1사 1루서 서호철을 삼진,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초를 3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4회초 2사 1·2루 위기에선 대타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역시 3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순항을 이어가다가 6회초 이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1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 데이비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타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우성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포효했다. 7회부터는 김태훈에게 배턴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ERA) 3.2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20회나 기록했고, 166.2이닝 동안 볼넷 27개만을 허용한 안정감도 돋보였다.

NC를 상대로도 2경기에서 2전승, ERA 2.7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역시 눈부신 호투로 팀의 확실한 국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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