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세협(41)이 지난 6일 밤 세상을 떠났다.

KBS2 ‘개그콘서트’ 측은 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개그맨 故정세협 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정세협은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투나잇’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에서 차우차우 분장으로 등장해 “차오차오~”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유쾌한 에너지와 독특한 캐릭터 연기로 당시 방송을 통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정세협은 2015년 백혈병 투병 사실을 알리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긴 치료 과정을 이어갔고, 2022년에는 완치 소식을 직접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는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며 투병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KBS2 ‘개그콘서트’로 복귀해 무대에 섰지만, 1년 만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한편 빈소는 화성함백산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7시 40분이다.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