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이닝 무실점+김헌곤 더 스틸’ 삼성, NC 꺾고 준PO 간다!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원태인이 7일 대구 NC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6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벗어난 뒤 포효하는 원태인. 대구ㅣ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삼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날(6일) 1차전 패배(1-4)의 아픔을 극복한 삼성은 준PO에 올라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맞붙게 됐다. 삼성-SSG의 준PO 1차전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원태인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로건 앨런이 선발등판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어 등판한 김태훈(0.2이닝)-이승민(1이닝)-헤르손 가라비토(1.1이닝)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NC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이 7일 대구 삼성과 WC 결정 2차전서 1회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건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역대 PS 한 이닝 최다 4사구 허용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대구ㅣ뉴시스

NC는 로건이 1회에만 역대 PS 한 이닝 최다 타이인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진 게 뼈아팠다. 2회부터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6이닝 1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한 순간의 제구 난조가 패배로 이어졌다.

삼성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2루서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영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성규, 강민호의 연이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먼저 2점을 올렸다.

이후 삼성 타선은 로건의 구위에 눌렸지만, 원태인이 4회초 2사 1·2루, 6회초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며 리드를 유지했다.

8회말에는 김헌곤의 기민한 플레이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이재현의 희생번트 때 2루를 밟았다. 김성윤 타석 때 허를 찌른 3루 도루로 홈플레이트와 거리를 좁혔고,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2회부터 계속됐던 ‘0’의 행진을 깨트린 소중한 추가점이었다.

NC는 8회초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가라비토가 1.1이닝을 1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2만3680명의 홈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한편 이날 삼성은 1안타만 기록하고도 승리를 거둬 역대 PS 최소안타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3안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