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네이마르, 수아레스(오른쪽부터)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숱한 영광을 함께 일궜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메시와 네이마르, 수아레스(오른쪽부터)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숱한 영광을 함께 일궜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메시(왼쪽)와 수아레스(오른쪽)이 인터 마이애미 훈련장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인터 마이애미 페이스북

메시(왼쪽)와 수아레스(오른쪽)이 인터 마이애미 훈련장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인터 마이애미 페이스북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광), 네이마르(브라질)…. 함께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황금 트리오’의 재결합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인터 마이애미가 네이마르와 메시, 수아레스를 재회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커리어의 황혼기로 접어들었으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3명이 함께 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안방 누캄프를 주 무대로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휘저으며 세계 축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치열한 혈투를 벌이는 남미 대륙의 특급 스타들이 그라운드에서 만들어낸 환상적 하모니는 여전히 회자된다.

축구팬들은 바르셀로나에서 364골·173도움을 기록한 영웅 삼총사를 이들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MSN’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사랑을 보냈다.

마침 네이마르는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이 끝난 뒤 올해 1월 고향 클럽 산투스과 6개윌 단기계약을 했고 12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는데, 연말부터는 다른 팀들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한 상태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브라질 특급의 영입전에 마이애미가 뛰어든 것이다.

2025 MLS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손흥민, 드니 부앙가가 뛰는 LAFC 등과 우승을 다툴 마이매이는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잃은 뒤 과거 손흥민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을 데려왔으나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 눈치다.

아직 협상 테이블은 차려지지 않았다. 실제 대화가 본격적으로 오가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네이마르의 측근들은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가 2026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개최지 미국으로 가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읺는 일이라고 여긴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네이마르는 우선 유럽 빅클럽 재입성을 선호하나 앞으로 어떤 미래가 열릴지는 예측불허다. 33세의 나이가 적은 편도 아니기에 MLS는 충분히 검토할 만 하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30대 중·후반의 베테랑들에게 안락한 둥지를 제공해온 기조를 벗어나 전성기를 갓 지난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흡수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마이애미는 33세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깊은 족적을 남기고 8월 ‘레전드’로 인정받으며 LAFC로 안착하고 그들을 향했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자 조급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