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열심히 운동한 결과” 여자빙속 차세대주자 이나현, 대표선발전 500m 2차 레이스도 1위!

이나현이 1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막을 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00m, 1000m를 모두 석권하며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신화뉴시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이 국가대표 선발전 마지막 날까지 쾌조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나현은 1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5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김민선(의정부시청·39초08), 정희단(39초09·선사고)이 뒤를 이었다.

이나현은 13일 여자 500m 1차 레이스(38초72), 14일 여자 1000m(1분17초76)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올림픽, 2025~20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렸다. 500m는 2차례 레이스 중 더 빠른 기록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해 우승자를 가린다. 이나현의 500m 공식 기록은 38초52다. 1차 레이스에서 4위(39초44)에 올랐던 김민선도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을 단축하며 최종 2위에 올랐다. 이나현과 김민선(1분19초27)은 1000m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1000m 3위는 임리원(의정부여고·1분19초73)의 몫이었다.

남자 500m에선 구경민(경기일반·35초24)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준호(의정부시청·35초296), 정재웅(서울일반·35초35)이 뒤를 이었다. 매스스타트 간판스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남자 5000m에서 6분41초7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1000m에선 오현민(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1분10초57), 구경민(1분10초85), 박성현(의정부시청·1분11초33)이 1~3위에 올랐다.

여자 3000m에선 박지우(강원도청·4분17초26)가 우승을 차지했고, 임리원(4분22초07), 강수민(서울시청·4분22초73)이 뒤를 이었다. 박지우는 여자 1500m(2분00초74)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1500m 2위는 강수민(2분02초18), 3위는 임리원(2분03초55)의 몫이었다. 남자 1500m는 박성현(1분49초36), 양호준(의정부시청·1분49초65), 정재원(1분49초72)이 1~3위를 차지했다.

여자 5000m에선 임은송(서현고·7분41초10), 남자 1만m에선 조승민(동북고·14분01초47)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여자 500m와 1000m에서 모두 우승한 이나현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여름에 열심히 운동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면서도 “제대로 된 레이스는 이제 처음 했다. 1위로 선발됐다고 해서 뭔가 됐다는 느낌보다는 더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제 스피드스케이팅 시즌이 됐으니 올림픽까지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태릉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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