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코디 폰세(오른쪽)와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PO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폰세는 대전구장에서 평균자책점(ERA) 0.89를, 가라비토는 올해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ERA 0.00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와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PO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폰세는 대전구장에서 평균자책점(ERA) 0.89를, 가라비토는 올해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ERA 0.00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1차전은 외국인투수들의 맞대결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맞대결이 17일부터 시작된다. 페넌트레이스 2위 팀인 한화의 홈구장(대전)에서 1·2·5차전이, 준PO를 통해 PO에 오른 삼성의 홈구장(대구)에서 3·4차전이 열린다. 

양 팀은 기선제압을 위해 17일 1차전 선발투수로 현재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코디 폰세(31)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30)가 출격한다.

폰세는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매우 유력한 투수다. 29경기(180.2이닝)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ERA) 1.89, 252탈삼진, 승률 0.944 등을 기록해 무려 4개 부문(다승·ERA·삼진·승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폰세는 시속 155㎞가 넘는 빠른 볼과 함께 변화구로는 킥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진다. 주무기인 킥 체인지업은 올해 KBO리그를 평정한 구종 중 하나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종으로, 타 팀 타자들의 배트를 연신 헛돌게 만들었다. 

폰세의 1차전 선발등판은 여러모로 한화의 당연한 선택이다. 폰세는 1차전이 열리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해 14경기(90.2이닝)에 나서 10승무패 ERA 0.89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한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을 챙겼다.

이에 맞서는 가라비토는 삼성이 지난 6월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외국인투수다. 가라비토는 올해 15경기(78.1이닝)에서 4승4패, ERA 2.64, 84탈삼진 등의 성적을 올렸다. PS 무대에선 11일 SSG 랜더스와 준PO 2차전(인천)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투구를 했다.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가라비토는 직구 계열로 시속 150㎞가 넘는 포심과 투심을 섞어 던진다. 여기에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을 활용하는 투수다.

삼성은 1차전 선발투수로 가라비토와 최원태를 놓고 고민했으나 올해 한화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가라비토를 최종 낙점했다. 가라비토는 한화를 상대로 올해 2경기(11이닝)에 나서 1승무패, ERA 0.00, 10탈삼진 등의 성적을 올렸다.

양 팀 모두 1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역대 34번의 PO 승부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기선제압에 성고해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1차전 이후 선발 매치업 또한 풍성하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가 선발등판을 준비하고, 삼성은 준PO 승리의 주역인 최원태, 원태인, 아리엘 후라도가 출격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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