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외국인 공격수 모마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공격수 모마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공격수 모마(왼쪽)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세빈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도로공사 외국인 공격수 모마(왼쪽)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세빈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일단 버티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도로공사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32)는 다섯 번째 한국 시즌을 앞두고 그의 지난 4년을 돌아봤다. 동시에 자신의 경험에 비춰 새 외국인선수들에게 자신만의 V리그 ‘생존 전략’을 밝혔다.

모마는 2021~2022시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V리그에 발을 디뎠다. 2시즌을 GS칼텍스에서 보낸 뒤 이어진 2시즌은 현대건설에서 보냈다. 그리고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로 둥지를 옮기며, 한국에서만 5시즌째를 맞이한다. 여자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장수 기록이다.

그는 이미 V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통산 3305득점으로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023~2024시즌에는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모마가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강조한 단어는 ‘정신력’이었다.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모마는 “V리그는 6개월 동안 36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다른 나라 리그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힘들다”고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에게 조언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7개 구단 중 레베카(미국·흥국생명) 자네테(이탈리아·정관장), 카리 가이스버거(미국·현대건설), 킨켈라(호주·IBK기업은행), 시마무라 하루요(일본·페퍼저축은행) 등 4명의 외국인선수가 참여했다. 모마는 이들에게 “내 강점은 인내력이다. 타고난 게 아니라, 매일 꾸준히 버티며 만들어진 힘”이라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에도 그는 꾸준히 단련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 달 정도 가족이 한국에 와서 함께 보냈다. 이후 카메룬에 다녀오고, 프랑스에서도 잠시 머물렀다. 충분히 휴식한 뒤 곧바로 훈련을 재개했다”며 “식단 관리와 강화 운동 위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로 팀을 옮긴 이유도 ‘끈질김’에 있었다. 모마는 “지난 4시즌 동안 도로공사를 상대할 때마다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이 인상 깊었다. 정말 까다로운 팀이었다. 그런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