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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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패션지가 주관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본래 취지와 맞지 않게 진행됐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행사에서 선정적인 가사의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된 박재범이 “불쾌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6일 박재범은 자신의 SNS에 논란이 된 해당 행사에서 펼친 공연에 대해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가 끝나고 진행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평소처럼 공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암 환자분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사과하면서도, “저도 부상이 있는 상태지만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열심히 공연했다. 그 좋은 마음을 악용하지 말아 달라”면서 해당 공연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대중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는 SNS에 전날 밤 주최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 ‘러브 유어 더블유 2025’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참석한 여러 연예인들이 술잔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SNS 챌린지 등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연예인 파티와 유방암 인식 개선이 무슨 연관이냐”며 취지와 맞지 않는 행사 진행 방식을 비판했다.

특히 자신의 대표곡 ‘몸매’를 열창한 박재범의 축하 무대가 큰 논란이 됐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리의 관계가 뭔지 모르지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 있는 자매 쌍둥이’ 등의 선정적인 가사를 담고 있는 ‘몸매’는 유방암 인식 캠페인 행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한 노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