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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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쟁이들의 메카’ 상암동이 웃음과 감탄으로 물들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는 직업군 특화 동네 탐방 시리즈 세 번째로 방송인들의 일터이자 생활 터전인 마포구 상암동을 찾았다. 이번 임장에는 박나래, 홍석천, 임우일이 함께해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현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방송은 2007년 이후 ‘방송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상암동에서 시작됐다. 세 사람은 방송 작가, 예능 PD, 개그맨 등 방송 종사자들의 실제 거주지와 공간을 직접 둘러보며 ‘그들이 사는 세상(그사세)’을 들여다봤다.

첫 임장지는 콘텐츠 조회수 괴물로 불리는 ‘살롱드립’의 주역, 10년 차 방송작가의 집이었다. 이른바 ‘상암동 원주민 마을’에 자리한 빌라촌으로 레트로 감성 가전과 다채로운 소품이 더해진 맥시멀 하우스였다.

이어 들른 곳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라디오스타’를 거친 7년 차 예능 PD의 집. 셀프 페인팅으로 꾸민 감각적인 거실과 실용적인 주방, 아늑한 침실이 인상적이었다. 임우일과 닮은꼴 외모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상암동 방송국 거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투룸 월세 매물’도 공개됐다. 회사 기숙사로 사용되던 곳으로, 실속 있는 구조 덕분에 방송 관련 사무실로도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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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 사람은 ‘코미디빅리그 개그맨 연습실 건물’을 찾았다. 과거 박나래의 추억이 깃든 사무실이었으나, 현재는 연기학원으로 운영 중이었다. 학원 대표는 박나래의 안양예고 후배로 밝혀져 웃음을 자아냈고, 즉석에서 홍석천을 드라마 감독에게 연결시켜 ‘깜짝 캐스팅’이 성사됐다.

상암동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스튜디오 겸용 아파트도 소개됐다. 드라마와 유튜브 콘텐츠 150편 이상이 촬영된 집으로 화이트 톤 인테리어와 자연광 가득한 구조가 돋보였다. 세 사람 모두 “여기서 살면 콘텐츠가 저절로 나온다”며 감탄했다.

이어 방문한 대형 복합문화건물은 제작사와 편집 시설이 한곳에 모인 ‘방송인들의 요새’. 2인용부터 14인용까지 다양한 편집실이 마련돼 있고, 장비 대여와 장기 임대도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펜트하우스’는 상암동 방송인들의 드림 하우스였다. 단 4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구조로 탁 트인 복층 거실에서는 북한산과 하늘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박나래와 홍석천은 “이건 진짜 꿈의 집이다”, “상암동의 끝판왕”이라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방송은 상암동의 현주소와 방송 종사자들의 삶을 유쾌하게 담아내며 ‘직업군 특화 동네 3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