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20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4일째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92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아시아기록을 수립했다.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 4연패와 이번 대회 2관왕을 작성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AP뉴시스

황선우는 20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4일째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92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아시아기록을 수립했다.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 4연패와 이번 대회 2관왕을 작성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AP뉴시스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21·강원도청)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20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3초92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전국체전 4연패에 성공했다. 2017년 7월 25일 쑨양(중국)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아시아기록(1분44초39)를 0.47초 앞당긴 대기록이다. 2023년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1분44초40)을 약 2년만에 경신하는 쾌거도 이뤘다. 은, 동메달은 각각 이호준(제주시청·1분47초72)과 이유연(고양시청·1분48초32)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황선우는 전날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이상 강원도청)과 출전한 남자일반부 계영 800m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이상 21일), 혼계영 400m(23일)에서도 금맥 수확에 성공하면 3대회 연속 5관왕에 오를 수 있다.

올해도 압도적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5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잠영구간(첫 15m) 이후 단 한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첫 50m를 23초96만에 통과해 2위 이유연(24초69)과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첫 50m 기록(24초33)을 뛰어넘으며 한국기록 경신을 넘어 아시아신기록 수립을 기대하게 했다.

황선우는 이후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100m(50초27)와 150m(1분17초08) 구간 기록 모두 항저우아시안게임(50초69·1분17초61) 시절보다 앞섰다. 마지막 터치패드를 밟는 순간 그는 대기록을 직감한 듯 환하게 웃으며 전광판을 쳐다봤다. 전광판에 아시아기록 수립을 알리는 안내문이 송출되자 수경을 벗고 머리를 감싸쥐며 감격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대한수영연맹은 황선우에게 한국신기록 포상금 100만 원을 현장에서 수여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