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 |SK에코플랜트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 |SK에코플랜트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교통 특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선전철 등 교통 개발 호재까지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과 활성화된 상권 덕분에 주거 선호도가 높아 전통적인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여기에 GTX나 신규 전철 노선 등 교통망 확충 계획까지 더해지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실제 위축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교통 특화’ 단지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와 SRT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9월 16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단지인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서울 5호선 연장(추진), GTX-D 노선 등 기대감에 힘입어 이달 7억800만 원으로 최근 1년 최고가에 매매됐다.

청약 시장에서도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 역세권과 인근 GTX-C 개발 기대감으로 1순위 평균 2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월 분양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도 대장~홍대선 오정역(가칭, 예정) 초역세권 입지를 앞세워 1순위 평균 22.3 대 1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교통 특화’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왕시에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총 1912채 중 일반분양 958채)를 선보인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 초역세권으로, 향후 GTX-C, 월판선 환승이 가능해진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남동구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총 2568채 중 일반분양 735채)을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과 1호선 간석오거리역 더블 역세권이며, 인천시청역은 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대원이 ‘칸타빌 디 에디션’(총 612채)을 분양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역세권이며, 인천2호선 연장과 GTX-D 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