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재미·참여 통해 건강한 저축 습관 만든다

은행권의 ‘경험형 적금’이 각광받고 있다. 고객 니즈를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적금 상품을 속속 선보이는 것으로, 재밌는 경험 및 참여를 통해 가입을 유도하고 건강한 저축습관을 생성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달성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KB나만의 적금’. 사진제공|KB국민은행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달성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KB나만의 적금’. 사진제공|KB국민은행



선두주자는 KB국민은행으로, 29일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달성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KB나만의 적금’을 선보였다. 거래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구성하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3가지 ‘패키지 우대금리’ 중 1개와 4가지 ‘선택 우대금리’ 중 2개를 조합해 유리한 조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우대금리는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웰컴 패키지’, 급여이체 직장인을 위한 ‘직장인 패키지’, 주거래 고객을 위한 ‘주거래 패키지’ 중 선택 시 최대 연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선택 우대금리는 자동납부, 급여이체, KB국민카드, 마이데이터 중 2개를 선택해 우대 요건 충족 시 각각 연 0.5%p씩, 최고 연 1.0%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2.0%(12개월 기준)이며, 거래 조건에 따라 최대 연 2.0%p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4.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로 연령제한 없이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한 ‘오락실 적금’. 사진제공|신한은행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한 ‘오락실 적금’.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도 동참했다. 11월 3일 모바일 앱 신한 쏠(SOL)뱅크에서 30만 좌 한도로 ‘오락실 적금’을 출시하는 것. 재미와 경쟁 요소를 결합한 신개념 참여형 적금으로, 11월 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8주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주 최대 1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이며, 우대이자율 최대 연 18%p를 더해 최대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이자율은 가입 2주차부터 7주차까지 진행되는 ‘같은 그림 맞추기’ 등 주차별 미션 게임 성적에 따라 차등 제공하며, 상위 3% 이내 고객에게 최고 금리를 적용한다. ‘재밌는 경험이 가입으로 이뤄지며, 지속적인 참여가 건강한 저축습관으로 이어진다’는 고객 의견을 상품 구조에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비 부모 위한 ‘태아적금’ 선봬
삼성전자의 새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의 금융서비스 운영 사업자인 우리금융의 경우,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을 선보였다. 월 최대 납입한도 30만 원의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연결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에 한해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에서 선착순 10만 명까지 최고 연 7.5% 금리로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2.5%이며 삼성월렛 머니 3회 이상 충전 시 연 2.0%p, 삼성월렛머니 우리 통장 보유 시 연 1.0%p, 최근 6개월 내 우리은행 예·적금 및 청약상품 미보유 시 연 2.0%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예비 부모를 위한 ‘태아적금’. 사진제공|토스뱅크

예비 부모를 위한 ‘태아적금’. 사진제공|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예비 부모를 위한 ‘태아적금’을 선보였다. 임신 단계부터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설계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출산 후 자녀 명의의 ‘아이통장’을 개설하면 최고 연 5.0%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0%, 우대금리는 연 4.0%p이며, 월 최대 2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다.

부모 한 명만 가입 및 저축할 수 있으며, 초대된 가족 구성원은 임신 주차별 안내와 성장 그래픽 등 아이의 발달 과정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고 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태아적금과 아이통장을 동일한 보호자가 개설해야 한다. 토스뱅크 측은 “향후 가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금융 여정을 함께하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