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KPGA 투어 명출상(신인왕)을 차지한 사돔 깨우깐자나. 사진제공 | KPGA

순수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KPGA 투어 명출상(신인왕)을 차지한 사돔 깨우깐자나. 사진제공 |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순수 외국인 최초’로 사돔 깨우깐자나(태국·27)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은 최종전에서 주인공이 가려진다.

2025년 한국 남녀프로골프 투어가 각각 6일 개막하는 투어 챔피언십(KPGA), 7일 시작하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KLPGA) 최종전만을 남긴 가운데 깨우깐자나는 1710.79포인트를 쌓아 잔여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명출상(신인왕)을 조기 확정했다.

올해 5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본격적으로 KPGA 투어 무대에 뛰어든 깨우깐자나는 현재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광하며 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 4번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1위의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그동안 KPGA 투어에선 2011년 존 허(미국), 2020년 이원준(호주) 두 교포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순수 외국인 신인왕은 깨우깐자나가 처음이다.

깨우깐자나는 “올해 K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생활에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나를 응원해 주신 모든 한국 골프 팬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반면 KLPGA 투어 신인왕 주인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위 서교림(19·1354점), 2위 김시현(19·1308점), 3위 송은아(23·1240점)가 촘촘히 붙어 있어 마지막 대회 결과에 따라 신인왕 수상자가 결정된다.

최종전은 컷 탈락 없이 진행돼 우승할 경우 310점의 신인왕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최하위를 해도 85점을 받는다. 올해 루키 중 유일하게 우승 기쁨을 누린 김민솔(19)은 2승을 거두며 현재까지 신인왕 포인트 1418점을 획득해 셋 보다 많은 점수를 얻었지만 규정상 출전 경기수가 모자라 올해 신인상을 받을 수 없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