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장 린가드(가운데)가 4일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홈경기서 청두 룽청 수비진을 파고든 뒤 묵직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서울 주장 린가드(가운데)가 4일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홈경기서 청두 룽청 수비진을 파고든 뒤 묵직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김기동 서울 감독(오른쪽)과 서정원 청두 감독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앞두고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포항을 이끈 김 감독과 수원 삼성을 이끈 서 감독은 친분이 두텁다. 상암|뉴시스

김기동 서울 감독(오른쪽)과 서정원 청두 감독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을 앞두고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포항을 이끈 김 감독과 수원 삼성을 이끈 서 감독은 친분이 두텁다. 상암|뉴시스


FC서울이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두 번째 승리를 수확하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E 동아시아 권역 리그 스테이지 4차전 홈경기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중국)과 0-0으로 비겼다.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승점 5(1승2무1패)에 그친 서울은 선두권 도약을 미뤘다. “좋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얻겠다”고 다짐했던 김기동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최근 슈퍼리그 우승이 불발된 청두도 승점 4(1승1무2패)로 역시 하향세를 끊지 못했다.

주장 린가드를 중심으로 안데르손, 정승원을 공격 2선에 배치한 서울은 전반 내내 ‘광주FC 출신’ 펠리페를 원 톱에 세우고 측면을 적극 활용한 상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볼 점유율은 서울이 높았으나 찬스는 비례하지 않았다.

전반 25분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한 청두 오른쪽 윙어 호물로가 부상으로 페드루 델가두와 교체된 후에도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36분 안데르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빠르게 돌파하다 상대 문전 왼쪽에서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서울의 답답한 공격이 후반전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듯 했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최준의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활로를 열고, 공간을 찾으려 했다. 다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 6분 이승모, 18분 안데르손의 슛이 모두 불발됐다.

이후 서울이 변화를 줬다. 문선민, 조영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곧장 큰 위기를 맞았다. 후반 28분 중원에서 볼을 탈취당해 내준 역습 상황서 펠리페에게 실점했다. 다행히 파울로 골은 취소됐으나 승부를 결정할만큼 서울의 에너지 레벨은 높지 않았다.

한편, 강원FC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원정에서 0-1로 패해 승점 6(2승2패)에 묶여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0-1로 뒤진 후반 25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홍철의 프리킥이 히로시마 한국인 골키퍼 정민기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