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2026년 전략 방향성 공유… 위기대응력은 현대차 DNA”

호세 무뇨스 CEO는 ‘2025 리더스 토크’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결과는 현대차의 ‘위기대응력’이 곧 기업 DNA임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5일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2025 리더스 토크(Leaders Talk)’를 통해 국내 임직원들과 세 번째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올해 2월에 이은 세 번째 현장 소통이다. 강남뿐 아니라 양재·판교·의왕 등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이 함께했으며, 총 7500명 이상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했다.

현장에는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이영호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 HR본부 김혜인 부사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1시간 30분 동안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했다.

●CEO 첫 해 성과 공유
호세 무뇨스 사장은 발표를 통해 CEO 부임 첫 해를 되돌아보며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둔 임직원의 헌신과 끈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25년의 결과는 현대차의 ‘위기대응력’이 곧 기업 DNA임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품질과 안전성, 전략적 유연성, 임직원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2026년과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이 추진 중인 다양한 파트너십과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이 미래 모빌리티 선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차·신흥시장 전략 등 소개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 본부 임원이 현장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이영호 부사장은 신흥 제조사들의 급부상에 대해 “현대차는 전략적 금융 파트너십, 서비스 차별화, 신흥 시장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부사장은 친환경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고객 안전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EV, HEV, EREV, FCEV까지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객 가치와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을 위한 설계 개선, 신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인 부사장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이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해 “AI 시대에는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지난해부터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HRD 프레임워크인 ‘H-SENSE’를 구축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커리어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학습하도록 직무별 솔루션 맵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 “회사의 성장은 곧 직원들의 성장으로 연결되며, 도전적 업무와 글로벌 커리어 기회를 활용한 ‘일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끝으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에게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비전은 모빌리티를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존중, 일상 속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호세 무뇨스 CEO는 ‘2025 리더스 토크’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결과는 현대차의 ‘위기대응력’이 곧 기업 DNA임을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