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허벅지 근육 통증+최대 8주 결장’ 황인범, 더 잦아지고 더 늘어나는 부상 주기…대체자조차 없는 ‘마스터 키’, 홍명보의 주름이 깊어진다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부상으로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 내년 1월에나 복귀할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을 페예노르트 구단이 발표했다. 11월 A매치 2경기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부상으로 전치 6~8주 진단을 받았다. 내년 1월에나 복귀할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을 페예노르트 구단이 발표했다. 11월 A매치 2경기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마스터 키’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다시 한 번 부상 리스트에 올랐다. 치료와 회복이 잘 이뤄지더라도 내년 1월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황인범이 큰 부상을 입었다.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로빈 판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7일 슈투트가르트(독일)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날 진행된 공식기자회견에서 “황인범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현재로선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 간 경기를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데 텔레그라프’와 ‘AD’, ‘Vi’ 등 복수의 네덜란드 매체들도 판 페르시 감독의 코멘트를 인용해 황인범의 부상 소식과 함께 슈투트가르트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속보 형태로 긴급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정확한 부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황인범은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판 페르시 감독은 “거친 경합에 의해서가 아닌, 공을 차다 다쳤다”고 했다. 축구에선 외적 충격 없이 홀로 다치는 걸 특히 우려한다. 부상 정도가 대개 심하기 때문이다. 6주 이상 나왔다는 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황인범의 부상은 이번 시즌만 두 번째다. 8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38일 간 종아리 부상 여파로 전열을 이탈했고, 9월 미국 원정 A매치 2경기 및 소속팀 4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후 다시 팀에 합류해 최근 리그 경기서 도움을 올리는 등 회복세를 보여줬으나 다시 부상에 쓰러졌다. 페예노르트는 최대 10경기 결장을 예상한다.

빨라진 부상 주기도 걱정스럽다. 특히 지난 시즌에도 3차례 이탈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말, 다시 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2차례에 걸쳐 75일을 쉬었고 4월엔 타박상으로 일주일 정도 나오지 못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75일 간 부상당했을 때 정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시 막연하게 종아리 통증을 추측했을 뿐이다.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볼리비아(14일·대전월드컵경기장), 가나(18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 11월 A매치에서 황인범을 활용한 중원 전략을 준비하려던 홍명보 감독의 구상이 어긋났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나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활용폭이 큰 황인범은 마땅한 대체자도 없어 대표팀의 고민은 더 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