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도를 도입한다. 올해 1월 LG의 스프링캠프지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던 코엔 윈처럼 각 구단은 마무리캠프서 선수 선발 및 기량 점검에 한창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KBO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도를 도입한다. 올해 1월 LG의 스프링캠프지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던 코엔 윈처럼 각 구단은 마무리캠프서 선수 선발 및 기량 점검에 한창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마무리캠프에 못 보던 얼굴들이 등장했다.

KBO는 2026시즌 큰 변화에 나섰다. 아시아쿼터제도를 도입해 리그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외국인 선수 수급을 이루려고 한다.

아시아쿼터제 영입 대상은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다.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지닌 이중국적의 선수 영입은 불가하며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 리그 소속이었던 선수 1명으로 제한했다. 

아세아쿼터제로 영입한 선수는 외국인 선수 3명과 함께 동시 출전할 수 있다. 선발 선수의 포지션은 무관하나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액은 원 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를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약 2억 8000만원)로 상한선을 맞췄다.

10개 구단은 아시아쿼터제 실행이 발표된 올해 1월부터 준비에 나섰다. 

LG 트윈스는 발 빠르게 움직여 2025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부터 테스트에 나섰다. 호주 국적의 투수 코엔 윈(26)을 초청 선수로 불러 기량을 점검했다. 이후 윈은 5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의 부상 당시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를 경험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중반 케니 로젠버그(28)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국적의 라클란 웰스(28)를 영입해 실전서 테스트한 사례가 있다.  

마무리캠프 기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아시아쿼터 영입 대상들의 가능성을 살펴보려 한다.

두산은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무리캠프 명단에 호주 야구국가대표팀의 외야수 알렉스 홀(26)을 넣었다. 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일발 장타력과 포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는 4일 일본 국적의 좌완투수 이마무라 노부타가(31)를 마무리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불렀다. 그는 지난달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이후 KIA의 영입 레이더에 포착됐다.

전력보강의 핵심이 될 아시아쿼터제 영입을 위한 10개 구단의 분주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