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왼쪽)은 팀의 주포 카일 러셀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내심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범실을 더 줄여야 한다”는 조토 감독의 말처럼, 러셀이 완벽에 가까워진다면 대한항공의 정상 탈환도 허상이 아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왼쪽)은 팀의 주포 카일 러셀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내심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범실을 더 줄여야 한다”는 조토 감독의 말처럼, 러셀이 완벽에 가까워진다면 대한항공의 정상 탈환도 허상이 아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팀의 주포 카일 러셀(사진)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내심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범실을 더 줄여야 한다”는 조토 감독의 말처럼, 러셀이 완벽에 가까워진다면 대한항공의 정상 탈환도 허상이 아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팀의 주포 카일 러셀(사진)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내심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범실을 더 줄여야 한다”는 조토 감독의 말처럼, 러셀이 완벽에 가까워진다면 대한항공의 정상 탈환도 허상이 아니다. 사진제공|KOVO

“다 좋다. 하지만 범실이 너무 많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65·브라질)이 팀의 주포 카일 러셀(32·미국·등록명 러셀)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0 23-25 28-26)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끈 이는 단연 러셀이었다. 그는 28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번 시즌 4경기에서 83득점,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러셀은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20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022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으며 3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떠나보내며 러셀을 대체자로 영입했고, 그의 활약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중이다.

하지만 헤난 감독의 눈높이는 더 높다.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헤난 감독은 “러셀이 정말 잘했다. 공격 성공률이 63%에 육박하고, 서브 에이스도 3개나 나왔다”며 “하지만 범실이 너무 많다. 이 부분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러셀은 공격 38회 중 6회가 범실로 기록됐다. 서브에서도 16회 중 4회가 실패였다. 5일 기준 시즌 누적 공격 성공률은 53.1%(128회 시도 68회 성공)로, KB손해보험의 비예나(60%), 대한항공 정지석(53.6%)에 이어 전체 3위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헤난 감독은 “러셀이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왕좌 탈환’을 위해 헤난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헤난 감독은 ‘에이스’ 러셀에게 날 선 한마디로 다시 한번 목표 달성을 향한 경종을 울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