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7일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0만에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이번 선발전 각 종목 1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그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역영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모습. 뉴시스

황선우는 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6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 7일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0만에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이번 선발전 각 종목 1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그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역영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모습. 뉴시스



‘한국수영의 희망’ 황선우(22·강원도청)가 2026년 수영국가대표선발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황선우는 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선발전 7일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0만에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었다. 2위 이호준(제주시청·1분47초87) 역시 역영을 펼쳤지만 기술과 체력 모두 황선우가 앞섰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번 선발전 각 종목 1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4번 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첫 50m 이후 줄곧 선두를 달렸다. 시작 기록이 0.77초로 6명 중 최하위에 그쳐 우려를 샀지만 기우였다. 잠영 구간(첫 15m)을 벗어난 뒤 스퍼트를 올리며 단숨에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첫 50m를 24초63만에 통과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호준의 추격을 쭉 뿌리치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국내 최강자다운 퍼포먼스였다. 전날(5일) 자주 접하지 않았던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도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냈다.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34의 좋은 기록을 세우고도 아시아 기록 보유자 지유찬(대구시청·22초15)에게 간발의 차로 패배한 아쉬움을 이날 씻어냈다.

황선우의 시선은 내년을 향한다.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을 넘어선 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그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남자 자유형 200m·남자 계영 800m)을 달성했지만 당시 은메달(남자 계영 400m·남자 혼계영 400m)과 동메달(혼성 혼계영 400m·남자 자유형 100m)에 그친 종목들을 아쉬워했다. 항저우에서 따낸 은·동메달이 아이치·나고야에선 금메달로 바뀌도록 동계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지금 기세를 이어가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역영을 기대할 수 있다. 황선우는 지난해 2024파리올림픽과 올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무관에 그쳐 걱정을 샀다. 그러나 지난달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아시아 기록(1분43초92)을 수립하며 희망을 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