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왼쪽)과 이승현은 KBL을 대표하는 4번 포지션 선수다. 이들은 한 팀에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함지훈(왼쪽)과 이승현은 KBL을 대표하는 4번 포지션 선수다. 이들은 한 팀에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KBL을 대표하는 파워포워드들이 힘을 내고 있다.

이승현(33)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부산 KCC를 떠나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새 출발로 준비할 것이 많았지만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농구대표팀에 차출돼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많은 경험과 출중한 실력을 갖춘 그이지만 현대모비스에서 곧바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엔 시간이 필요했다. 공수에서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 스타일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KBL에서 18번째 시즌을 보내는 함지훈(41)이 고민에 빠진 후배를 도왔다. 같은 포지션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입장임에도 이승현을 챙겼다. 팀 전술은 물론이고 움직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하며 동료의 활약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함)지훈이 형이 팀 농구 시스템을 많이 알려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이승현(왼쪽)과 함지훈(오른쪽)은 KBL을 대표하는 4번 포지션 선수다. 이들은 한 팀에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이승현(왼쪽)과 함지훈(오른쪽)은 KBL을 대표하는 4번 포지션 선수다. 이들은 한 팀에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시즌 개막 후에도 함지훈은 이승현에게 여전히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이러한 모습이 빛을 발했다.

이승현은 당시 1, 2쿼터 11분을 뛰며 2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하프타임 함지훈의 조언을 듣고는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함지훈은 슛을 시도할 때 밸런스를 잡거나 좋은 동선으로 공간을 파고드는 부분 등에 노하우를 전했다. 3, 4쿼터 20분 동안 12점·5리바운드 올린 이승현은 14점·10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 이적 후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승현이 궤도에 오르자 함지훈도 큰 힘을 얻게 됐다. 출전 시간이 이상적으로 분배돼 둘 다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승현은 “지훈이 형은 KBL 레전드다. 많이 물어보기도 하나 선배가 먼저 알려주기도 한다. 많이 배워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모비스 이승현(사진)과 함지훈은 KBL을 대표하는 4번 포지션 선수다. 이들은 한 팀에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이승현(사진)과 함지훈은 KBL을 대표하는 4번 포지션 선수다. 이들은 한 팀에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KBL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