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차세대 콘셉트카 ‘폴리곤 콘셉트’ 공개

푸조의 차세대 콘셉트카 ‘폴리곤 콘셉트’ . 사진제공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가 미래 주행의 즐거움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콘셉트카 ‘폴리곤 콘셉트(POLYGON CONCEPT)’를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길이 4m 이하의 컴팩트 모델인 폴리곤 콘셉트는 하이퍼스퀘어(Hypersquare) 조향 시스템과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전자식 조향 기술을 결합해 민첩하면서도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퍼스퀘어는 손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조작할 수 있으며, 네 모서리의 원형 포드를 통해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전자식 조향은 항공우주 산업에서 검증된 기술로, 기계적 연결 없이 전자 제어만으로 조향을 구현해 고속 정밀성과 저속 편안함을 동시에 실현한다.

실내는 차세대 푸조 아이-콕핏을 기반으로, 하이퍼스퀘어 뒤 마이크로-LED 패널을 통해 31인치 화면에 해당하는 정보를 앞유리에 투사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실내외 시각 효과가 동기화되며,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이코닉한 세 갈래 발톱형 라이트 시그니처를 수평 레이아웃으로 재해석하고, 전후면과 C필러까지 마이크로-LED를 적용해 충전 상태 표시와 다양한 인터랙티브 효과를 구현했다.

폴리곤 콘셉트는 공간 효율과 지속 가능성에서도 혁신을 담았다. 대시보드 재설계로 개방감을 높였고, 좌석은 3D 프린팅 쉘과 단일 몰드 폼으로 제작해 편안함과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도장과 텍스타일에는 폐타이어와 폐차에서 회수한 재료를 활용했다. 경량화와 효율성을 위해 도어는 XXL 버터플라이 2개, 휠 커버는 단일 3D 프린팅 부품으로 구성했다. 하이퍼스퀘어, 휠 커버, 대시보드 트림은 몇 분 만에 교체 가능하며, 맞춤형 타이어와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개인화도 극대화했다.

알렝 파베이 푸조 CEO는 “폴리곤 콘셉트는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 새로운 공간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결합해 미래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곤 콘셉트는 2027년 이후 양산차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