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허훈이 21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전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부산 KCC가 허훈(30)의 활약에 힘입어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KCC는 ‘2025~2026 LG전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6일 원주 DB전부터 21일 수원 KT와 홈경기까지 6연승을 내달렸다. 1라운드를 6승3패로 마친 KCC는 2라운드서 3승5패로 주춤했다. 지난달 20일에는 하위권 고양 소노에게 10점 차 이상의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더 큰 침체로 이어질 뻔했으나 연승을 질주하며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KCC의 상승세에는 허훈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어시스트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부상 복귀 후 첫 6경기서 평균 4.8개에 그치던 어시스트가 연승 기간에는 9.7개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달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서는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3개의 어시스트로 자신보다 동료들을 더 돋보이게 했다. 숀 롱(28점)과 윌리엄 나바로(18점)는 이날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허훈의 어시스트 페이스는 커리어하이 시절에 버금간다. 그는 KT 시절 어시스트 부문 1위를 3차례(2019~2020·2020~2021·2024~2025시즌) 차지했다. 2019~2020시즌 7.2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에 처음 오른 그는 2020~2021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 7.5어시스트로 더 높이 날았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서 7.3어시스트로 이 부문 2위인 이선 알바노(DB·6.1개)를 크게 따돌리며 다시 한 번 1위 수성에 도전한다.
KCC에는 허훈의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CC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숀 롱 등 득점을 책임질 선수들이 많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여전히 공격을 마무리지을 선수들이 다수다. 이에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허훈은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덕분에 KCC는 좀 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며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선두권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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