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지난해 11월 동탄숲 생태터널에서 구조물 균열이 발견되며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화성특례시가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나서며 지방정부 위기관리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11월 하반기 실시한 정밀안전점검 현장조사 과정에서 동탄숲 생태터널 중앙벽체에 구조적 균열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즉시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총 4차례에 걸친 재해예방 안전대책 회의를 열어 균열의 위험도와 확대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비상대책회의통해 공직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비상대책회의통해 공직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이후 시는 12월 3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터널 및 상부 구간에 대한 전면 통제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격상 운영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했다.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모두 제한한 이번 결정은 다소 과감한 조치로 받아들여졌지만, 화성특례시는 ‘시민 안전 최우선’ 원칙에 따라 초기 위험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면 통제 이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정 대응도 병행됐다. 화성특례시는 공식 SNS와 시 홈페이지,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고문,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통해 통제 및 부분 개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했으며, 동탄4동·9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한 민원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민 의견에 신속히 대응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현장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현장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현장 조치도 눈에 띄었다. 시는 우회도로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왕산들교차로 목동 방면 좌회전 차로 연장 공사를 조기에 완료하고, 우회 경로에 포함된 27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전면 조정했다. 또한 경찰과의 실시간 협의를 통해 신호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해 병목 현상을 최소화했다. 임시 셔틀버스와 전세버스도 긴급 투입돼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이동권을 보완했다.

긴급 보수공사는 12월 6일부터 착수해 12월 31일까지 약 25일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사는 단순한 응급 복구에 그치지 않고 구조 안정성과 통행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에 따라 화성특례시는 2026년 1월 1일부터 동탄숲 생태터널의 부분 통행을 재개했다.

동탄숲 생태터널 임시개통 현장. 사진제공|화성시

동탄숲 생태터널 임시개통 현장. 사진제공|화성시


화성특례시는 긴급 조치 이후에도 오는 2월까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균열 발생 원인과 재발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보강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외부 전문기관과 구조물 안전 전문가도 진단 과정에 참여해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대응과 함께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기 복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탄숲 생태터널 대응은 위험 징후 단계에서 선제적 통제와 신속한 복구, 그리고 장기적 안전 대책까지 이어진 사례로, 지방정부의 위기 대응 역량과 책임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