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로 간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시카고 컵스로 간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거짓말인 줄 알았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브레그먼(32)이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다는 것을 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이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온 브레그먼에 관심을 가졌으나, 결국 놓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보스턴은 브레그먼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다른 구단으로부터 좋은 계약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즉 브레그먼과 보라스의 주장을 허풍이라 판단했다는 것. 이에 보스턴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브레그먼을 눈앞에서 놓친 것.

브레그먼은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와 5년-1억 7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무려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지불유예가 포함돼 있다.

즉 보스턴은 위의 조건에도 못 미치는 계약 조건을 고수하다 브레그먼을 놓쳤다. 이제 보스턴은 보 비셋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브레그먼은 지난 오프 시즌에 보스턴과 3년-1억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지난 시즌과 2026시즌 이후 옵트 아웃 실행 조항이 포함됐다.

이는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 브레그먼이 FA 시장에 나가 자신이 원하는 초대형 계약을 따내겠다는 목표가 담긴 계약이다.

이후 브레그먼은 지난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73와 18홈런 62타점 64득점 118안타, 출루율 0.360 OPS 0.821 등을 기록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물론 브레그먼을 놓친 것은 전화위복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브레그먼은 지난해 전반기에 OPS 0.927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0.727로 성적이 급락했다.

또 지난 2019년 OPS 0.1015를 기록한 뒤에는 단 한 차례도 0.900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2024년에는 OPS가 0.768까지 떨어진 바 있다.

보스턴은 결국 브레그먼을 잡지 못했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주장을 허풍으로 여긴 보스턴의 판단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