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곧 일상생활에서 낯설지 않게 만나볼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더 필요하고, 충전 인프라 문제, 아직은 다소 비싼 가격, 정부의 지원 등이 해결 과제이지만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자명하다.
이에 발맞춰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에서는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 쉐보레 볼트를 공개했다.
쉐보레 볼트는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최첨단 전기차로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10km에 이른다. 특히, 배터리가 소진되어도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기차가 가진 단점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배터리가 소진된 후에는 차량 내 장착된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를 가동시켜 발생한 전기로 전기 운행 장치를 구동해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도 간편하다. 일반 가정에서 240V 전원을 이용하면 약 4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차라고는 하지만 쉐보레 볼트는 일반 고급 세단과 거의 동일한 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췄다. 제로백 도달 시간은 약 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161km/h에 이른다.
이 같은 성능을 갖춘 덕분에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7개 주에서 판매에 돌입했고, 올해 말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
● 크루즈 전기 자동차도 선보여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 외에 크루즈 전기자동차도 함께 공개했다.
크루즈 전기차는 한국 소비자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를 살피고, 한국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연구시험용 전기차다.
크루즈 전기차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존의 저속 전기차 및 경소형 전기차와는 달리 국내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로, 31kWh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구동 출력 150kW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165km/h에 이르며, 1회 충전으로 160km주행이 가능해 현존하는 국내 전기차 중에서는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
인천 | 원성열 기자(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