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평가단은 6월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1.6터보를 시작으로 올 해 12대의 신차를 테스트했다.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종에 초점을 맞췄고, 프로 드라이버의 실제 서킷 테스트와 일반 도로 주행 테스트를 통해 차량이 지닌 다양한 장단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서킷 테스트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동일한 조건에서 프로 드라이버의 한계 주행(해당 차량이 지닌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는 주행)을 통해 랩타임을 기록하고, 차량 성능(코너링, 브레이킹, 가속 능력 등)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킷 테스트는 정비가 완벽하게 이뤄진 차량이 필요하고, 사고 위험이 늘 뒤따르는 만큼 진행이 쉽지 않았지만 일반 시승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의 성능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한 해를 마감하며 평가단은 ‘올해의 차’와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 ‘베스트 랩타임 차’를 선정했다.
■ 올해의 가격대비 성능 최강 차|닛산 뉴 알티마 2.5 SL
직선 가속력 제원표 상회…중형 세단의 편견 깨트려
세단으로 서킷 테스트를 할 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정숙성과 승차감을 강조하며 세팅을 한 중형 세단에 서킷은 벅찰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닛산 알티마는 이 모든 편견을 깼다.
장순호 프로는 “직선 주로에서의 가속력은 제원표(180마력, 토크 24.5kg/m) 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코너링 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코너링이 향상되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며 테스트 차량 중 가격대비 성능비가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김기홍 편집장 역시 “중형 패밀리 세단의 서킷 랩타임이 1분40초대라는 것은 놀랍다. 이전 모델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며 12대의 차량 중 알티마를 선택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 알티마는 중형 세단다운 안락함과 다양한 편의장비까지 갖추고도 차량 가격이 3350만원이다. 이 가격대의 세단 중 서킷에서 이만큼 잘 달리고 편의장비가 충실히 갖춰진 차량은 없다. 심지어 연비(신 연비 기준 12.8km/L)까지 좋다.
● 테스트를 진행한 안산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닛산 뉴 알티마 2.5 SL 스펙
배기량: 2488cc
연료: 가솔린
연비: 12.8km/L(신연비 기준)
최대출력: 180마력/ 6000rpm
최대토크: 24.5 kg·m/ 4000rpm
구동방식: 전륜구동
변속기: Next Generation Xtronic CVT
엔진: QR25DE 4기통
승차정원: 5인승
가격: 3350만원
■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평가단 프로필
● 프로레이서 장순호 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원성열 기자= 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드라이버 C라이센스 보유.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