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송도, 분양권 거래 1조원 훌쩍

입력 2015-11-1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제기구·대기업 둥지 수혜 영향
동탄2신도시·위례신도시 뒤이어

올 수도권 분양권시장의 핫플레이스는 인천 송도와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는 올 10개월간 거래액이 무려 1조원이 넘었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가 16일 올해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 자료(11월5일 기준)를 수도권 동별로 분석한 결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거래된 분양권 총금액이 1조401억99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 청계동(6277억8757만원), 왕십리뉴타운이 있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4256억1967만원),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하남시 학암동(3888억4034만원)이 뒤를 이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송도지구가 위치해 있다. 송도동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거래된 분양권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하남시와 김포시 등 시·군·구 지역보다 분양권 거래금액이 높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송도 지역의 거래 금액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UN산하기구 등 16개의 국제기구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A&C,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글로벌, 셀트리온 등의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분양권 거래 2위를 기록한 화성시의 경우 화성시 청계동과 동탄면은 동탄2신도시의 영향이 컸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시범단지와 동탄역 역세권, 남측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에 위치한 A66블록 LH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이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신안인스빌 리베라(980가구·A99블록·A100블록),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3차(913가구·A5블록) 등 총 9200여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과 성남시 창곡동에는 위례신도시 효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유일한 신도시로, 올 연말까지 신규물량이 없어 분양권 거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과 남가좌뉴타운이 있는 성동구 하왕십리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도 분양권 시가총액이 높았다. 특히 올해 남가좌동 신규물량은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1061가구)뿐이라 분양권 인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기 동부권에선 별내신도시의 영향으로 남양주시 별내동의 분양권 거래가 많았고, 남주권에선 평택 용이지구가 위치한 평택시 용이동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또 서부권에선 김포감정지구가 있는 김포시 감정동과 풍무지구가 있는 김포시 풍무동의 거래가 활발했다. 북부권에선 고양시 일산동구 백현동(1306억9489만원)이 유일하게 분양권 시가총액이 높았다.

리얼투데이 김광석 이사는 “서울 전세대란으로 올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서울 전세수준인 곳이 많다. 실수요자는 이런 곳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