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를 고를까, 미니언즈를 선택할까?

입력 2017-11-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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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피카츄 빼빼로’ 상품군(왼쪽), GS25의 ‘미니언즈 빼빼로’ 캐릭터 세트. 편의점 업계가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제품군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GS25

편의점 빼빼로데이 ‘캐릭터 마케팅’ 경쟁

편의점 11월 매출 상승 이끄는 ‘효자 이벤트’
세븐일레븐-피카츄, GS25-미니언즈 등 제휴


편의점 업계가 1년 중 최대 대목으로 꼽는 11월11일, 빼빼로 데이에 맞춰 일제히 인기 캐릭터 마케팅에 들어갔다. 빼빼로 데이는 숫자 ‘11’의 모양이 스낵 과자 빼빼로를 연상시킨다며 시작된 대표적인 ‘데이 마케팅’이다. 연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와 비교해 친구 또는 직장동료끼리도 과자 선물을 주고받아 구매층이 넓은 게 특징이다.

연중무휴로 영업하는 편의점에게 빼빼로 데이의 비중은 생각보다 무척 크다. 빼빼로 데이 덕분에 11월 초의 매출이 크게 상승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매년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점포 당 평균 매출은 다른 때보다 10∼20% 높다.

올해 편의점업체들은 빼빼로 데이 특수에 맞춰 사람들에게 친숙한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포켓몬스터’의 대표 캐릭터 피카츄를 택했다. 피카츄 수첩을 함께 넣은 ‘피카츄 빼빼로 8입’과 피카츄 캐릭터가 그려진 틴케이스에 빼빼로 3종을 포장한 ‘피카츄 틴케이스 6입’ 등을 출시했다. 피카츄가 하트 모양의 몬스터볼을 든 ‘하트 몬스터볼 피카츄 인형’도 2만개 한정 판매한다.

이에 맞서 GS25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주인공 미니언즈와 유아 동화책 캐릭터 바바파파와 협업한 캐릭터 세트를 내놓았다. 미니언즈 세트에는 미니언즈 페이퍼 토이를, 바바파파 세트에는 바바파파가 그려진 한정판 팝 멤버십 카드와 캐릭터 스티커를 넣었다.

CU의 빼빼로 데이 승부수는 보노보노다.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패키지에 ‘갑자기 불행과 맞닥뜨리더라도 계속 가는거야’와 같은 애니메이션 속 대사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일부 상품에는 정품 보노보노 인형을 함께 넣었다. 이밖에 미니스톱은 귀여운 곰 캐릭터 베어스스쿨 재키와 손잡고 협업상품 4종을 선보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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