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 88% “좌절감 느낀다”

입력 2018-04-26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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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헤어의원 김진오 원장은 탈모 증상이 고민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헤어의원

뉴헤어의원 김진오 원장은 탈모 증상이 고민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헤어의원

2030대 젊은층 탈모 증상에 자신감 다운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의학적 치료해야

미국의 심리학자 메러비안이 실시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실험분석에 따르면, 언어적 요소의 중요성은 7%에 불과하고, 청각적 요소는 38%, 시각적 요소는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를 할 때 메시지 자체만큼이나 말하는 사람의 얼굴표정과 몸짓, 태도 등의 시각적 인상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탈모 환자 88% 좌절감·무기력 경험


모발은 사람의 인상과 매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탈모 증상이 있는 남성은 회사면접 등 사회생활에 있어서 의기소침하거나 자신감 저하를 겪는 경우도 있다. 남성형 탈모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8%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부끄러워했으며, 88%는 탈모증으로 인한 좌절감과 무기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뉴헤어의원 김진오 원장은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탈모는 사람의 매력이나 호감도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환자 스스로의 자신감을 떨어뜨려 면접과 같은 대인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의학적 치료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고민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 성장기가 짧아지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색이 옅어지며 솜털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20~30대부터 시작되며, 주요 원인은 유전과 남성호르몬 변환 물질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DHT가 모발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해 탈모를 유발한다.

한번 발생하면 증상이 계속되는 진행성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초기 및 중기 남성형 탈모의 의학적 치료법은 약물을 이용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형태다. 복용하는 약물과 바르는 약물치료로 약 2~3개월 정도 지나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보기 어려운 중기 이상 탈모의 경우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대안으로 꼽힌다. 모발이식은 유전적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모낭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탈모 치료법이다.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모발이식 후 이식한 모발 주위에서는 추가적인 탈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는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탈모 초기증상 때 치료 시작해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외출 후 또는 잠들기 전에 모발을 깨끗이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DHT의 생성을 촉진하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고지방식을 피하고, 단백질이 함유된 콩이나 생선, 식이섬유가 풍부한 현미, 채소류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보조적인 관리요법에 대해 지나친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김진오 원장은 “탈모 스트레스가 심한 젊은 환자들의 경우, 값비싼 두피관리나 민간요법 등에 의지하다가 증상이 심해지고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고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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