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터줏대감 롯데 한판 붙자”…면세점 강남대전

입력 2018-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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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스튜디오S 내 왕홍(중국 파워블로거)의 라이브 방송 모습. 18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오픈하면서 면세점 강남대전에 막이 올랐다.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공식 오픈

스튜디오S 등 체험형 시설 눈길
JW메리어트 등과의 시너지 기대
11월 현대百 오픈…유통 빅3 맞대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18일 서울 반포에 오픈하면서 ‘면세점 강남대전’의 막이 올랐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센트럴시티에 문을 연 강남점은 명동에 이은 신세계면세점의 두 번째 서울 시내 매장이다. 총 5개층에 걸쳐 1만3570m² 의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었지만, 그동안 서울 강남에는 시내면세점으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만 있었다. 오랫동안 롯데의 아성이던 지역에 신세계가 도전장을 낸 것.

비록 지역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주변에 센트럴시티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월20일 재개장하는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마케팅 전략으로는 객단가가 높은 젊은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내국인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영국 마놀로 블라닉, 이탈리아 세르지오로시 등 럭셔리 슈즈와 브레게, 블랑팡 등 시계 카테고리를 강화한 상품 구성을 내세웠다. 체험에 중점을 둔 공간 마련에도 힘써 7m 높이 천장에서 다양한 외국어 환영인사가 나오는 3D 미디어 파사드, 일반 고객들의 개인 촬영은 물론 SNS 스타들의 놀이터 역할도 하는 스튜디오S 등을 갖추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3D 미디어 파사드.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의 등장으로 막을 연 면세점 강남대전은 연말에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세계, 롯데와 함께 ‘유통 빅3’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는 콘셉트로 8층부터 10층까지 1만4005m² 규모에 약 38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현대와 정면격돌이 불가피해지면서 롯데면세점도 시장 수성을 위해 분주해졌다. 기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롯데호텔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잇따른 신규 매장 오픈으로 서울 강남권에 새로운 면세점 클러스터가 형성된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동안 면세점의 핵심 상권인 강북 명동에 맞서는 대항마로 강남권이 자리잡을지도 관심사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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