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지갑 열리는 집 꾸미기…“리빙관이 효자네”

입력 2019-10-3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리뉴얼 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럭셔리 리빙관. 백화점 업계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리빙관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 리빙관 강화에 공격적 투자하는 백화점들

작년 리빙 매출 신장률 18.3% 기록
백화점들 리빙관 리뉴얼 ‘면적 UP’


백화점 업계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리빙관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 이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기만의 공간을 갖추고 꾸미는데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리빙 상품군 매출을 보면 2015년에는 성장률이 4.9% 에 불과했지만, 3년 후인 2018년에는 11.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자료에서도 오프라인 유통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2018년 리빙 상품군 매출 신장률이 18.3%를 기록했다. 리빙관이 명품관과 함께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소비 흐름에 맞춰 백화점마다 리빙관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의 리빙 분야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1월 주방, 4월 가전·식기, 7월 가구·홈데코, 9월 취미 가전 등 단계적으로 새롭게 꾸민 매장을 공개했다. 강남점에서는 11월 중순 2층 규모로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을 오픈한다. 1층에는 향수·캔들·디퓨저 등의 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주방용품, 음향가전 등을 선보이며 2층에는 가구와 조명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영등포점 B관의 5개 층을 리빙관으로 새 단장했다. 1개 층을 제외한 건물 전체를 리빙관으로 싹 바꾼 것이다. 기존보다 면적이 70% 늘어났고 브랜드도 40%가 더 입점했다. 부엌, 프리미엄 가전, 침실·욕실, 거실·가구 등 4개 구역으로 나누었다.

현대백화점도 무역센터점에 ‘럭셔리 리빙관’을 오픈했고, 천호점은 기존 1개 층이던 리빙 매장을 2개 층으로 늘려 재개관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업계 전반에서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리빙관은 이색적인 리빙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