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병원 김주환 원장
무지외반증 발병 시 보통 엄지발가락 내측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변형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경우 오히려 통증이 경감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무지외반증 상태가 악화되면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다른 발가락에 이상 증세를 끼치는 합병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엄지발가락 변형이 진행되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엄지발가락에 의해 밀린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겨 굽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무지외반증을 방치한다면 발가락을 관통하는 신경인 지간신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곧 또 다른 질환인 지간신경종의 원인이 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향하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을 받아 발가락 저림 현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더욱 큰 문제는 무지외반증 치료 이후에도 신경 압박이 발생해 지간신경종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급적 무지외반증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비수술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지속적인 약물 투여를 실시한다. 신발 안에 교정 안창을 넣는 방법 또는 발가락 교정기 사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돌출 부위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선택해야 하는데 뼈의 변형이 나타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을 통한 교정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술은 피부를 최소 절개한 다음 돌출된 뼈 일부만 안쪽으로 당겨 정렬해 맞추는 교정 원리라고 설명할 수 있다.
디딤병원 김주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