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병원과 현대자동차, 한국헌혈견협회가 함께 만든 ‘반려견 헌혈카’가 크게 주목받으며 건국대가 수의분야에서 공익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사진은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사진제공 l 건국대학교

건국대 동물병원과 현대자동차, 한국헌혈견협회가 함께 만든 ‘반려견 헌혈카’가 크게 주목받으며 건국대가 수의분야에서 공익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사진은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사진제공 l 건국대학교


전국 13개 지역 순회하며 캠페인 벌여
확보된 혈액 건국대 동물병원에 기증
건국대학교 동물병원과 현대자동차, 한국헌혈견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에 대한 운용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응급수의학회(IVECCS)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최희재 수의사 발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VECCS에 발표를 진행했고, 올해는 ‘반려동물 헌혈카’ 발표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발표내용에는 ▲헌혈카 제작 과정 ▲캠페인 참여 반려견 선별 과정 ▲헌혈 기부 절차 ▲캠페인 결과 등이 소개됐다. 지원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3.58세 체중은 34kg이었다.

연구진은 헌혈카 캠페인이 헌혈 기부 센터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기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2019년 10월부터 12월 두 달간 진행한 헌혈카 캠페인에서 현대차가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로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수의사 등 4∼6명의 의료진과 수의과 대학생 2명 등 진료진을 지원했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검사장비가 마련됐으며,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는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고 감사의 표시로 준비된 반려용품을 수령했다. 헌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혈액은 건국대 동물병원 등 일선 동물병원에 기증됐다.

한현정 교수는 “반려동물 헌혈카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도돼 건국대가 수의분야에서 공익성을 인정받았다”며 “추후 논문으로도 발표해 캠페인이 학술적으로도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란희 객원기자 24news@naver.com